야구
[스타 IS] '12승' 박종훈, '천적' 최형우 넘으니 승리가 잡혔다
'천적'을 넘으니 시즌 12승이 잡혔다.SK 언더핸드 박종훈(26)은 19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(1피홈런)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하고 7-4 승리를 이끌었다.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시즌 12승(7패) 고지를 밟았다. 지난달 6일 kt전 패배 이후 7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. 아울러 시즌 149⅓이닝을 소화하게 돼 2011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(144이닝)도 넘어섰다.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. 올 시즌 KIA전에 두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. 평균자책점도 8.71(10⅓이닝 10실점)로 높았다. 박종훈의 상대 전적이 가장 좋지 않은 구단이 KIA였다. 하지만 19일 맞대결에선 호투했다. 실마리를 찾은 건 최형우와의 승부. 세 번의 승부를 완벽하게 맞아냈다.상황이 절묘했다. 0-0으로 맞선 1회 2사 2루 위기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.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-2볼에서 5구째 시속 127km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. 두 번째 승부는 이날 초반 분위기를 좌우한 승부처였다. 순항을 이어가던 박종훈은 급격하게 컨트롤이 흔들려 3회 1사 후 김선빈과 최원준을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. 이어 김주찬의 적시타까지 터져 1-3으로 쫓겼다. 그러나 최형우를 초구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. 이번에는 시속 132km 직구가 통했다.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.박종훈은 6회 세 번째 맞대결에선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. 직구와 커브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했고, 4구만에 평범한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다.예상을 깬 결과였다. 박종훈은 올해 최형우를 상대로 고전했다. 5타수 3피안타(2루타 1개) 3타점 3득점으로 어려움을 보였다.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피안타를 내준 선수가 최형우였다. 하지만 19일 경기에선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강점을 나타냈다.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.광주=배중현 기자 bae.junghyune@joins.com
2017.09.19 21:42